(포천=글로브뉴스) 유진현기자 = 경기 포천시는 지난 11일 포천종합체육관 및 야외 주차장에서 제16회 세계인의 날을 맞아 ‘벽을 넘어서 더 큰 포천’이란 슬로건 아래 내․외국인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인의 날 기념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체육관 실내에서는 기념식을 비롯해 각종 초청공연, 토크쇼, 세계민속공연, 참가국 국기 퍼레이드 등 다양한 축하 행사가 펼쳐졌다. 야외 주차장에는 30여 개의 부스를 설치해 13개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계음식체험 행사를 비롯해 사업장 안전교육, 무료법률상담, 건강체크, 고용상담, 전통놀이, 세계민속 옷 입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축제의 최고 하이라이트인 세계민속공연은 각 나라의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가운데 태국 전통 무용과 인도의 전통 춤과 노래로 행사에 참가한 모든 외국인과 내국인이 하나가 되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야외에서 펼쳐진 세계음식체험에서는 각 나라별 다양한 음식으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의 체험객들이 많아 큰 호응을 받았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주민 여러분은 이제 포천의 소중한 가족 구성원일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해 큰 호응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 2월에 13개국 외국인 대표자로 결성된 포천시외국인대표자협의회 비투 회장은 축사를 통해 “처음 인도에서 포천으로 왔을 때 너무 힘들고 외로웠는데 그때 도와준 포천의 한국인 친구 덕분에 현재의 내가 있게 됐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내가 살고 있는 포천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토크쇼에 참가한 이주민 패널들은 “하루가 다르게 이주민들을 위한 각종 실질적이고 감동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포천시에 매우 기대가 크다”며, “얼마 전에 있었던 태국인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서도 포천시는 높은 인권 감수성을 보여줬다. 시의 정책에 전폭적인 신뢰를 가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포천시 기업지원과 조대룡 과장은 “포천시는 외국인 주민 지원센터 건립을 비롯해 이주민들을 위해 기업체에 찾아가는 한국어 학당과 이주민 대상 운전면허 교육 등 이주민 생활에 밀접한 시책들을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7월부터는 이주민 전용병원에서 무료진료도 개설할 계획이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