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야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수많은 프로야구 스타를 배출해낸 대구의 야구 명문 옥산초등학교. 30여명의 야구 실력자들 가운데 당당히 1번 타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는 주인공은 바로 13살 두동현 군이다.
동현 군은 90년대 프로시절, 전설의 4번 타자였던 마해영 감독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다고 하는데, 마치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 명성에 걸맞게 한 시즌 통산 동현 군 타율은 6할 4푼 9리. 이를 두고 양준혁 해설위원은 만화에서나 나오는 확률이라며 대형 스타감이라고 극찬했다.
야구를 하는 형을 따라 2년 전, 동현 군 역시 야구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는데, 타고난 신체조건에 야구에 대한 감각까지 더해져 지금은 전국에서 주목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두 형제가 안정적으로 야구 실력을 키워올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의 남다른 희생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24시간 편의점을 운영하며 밤낮없이 일하면서도 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야구 공부를 하는 아버지,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손수 마사지를 해주시는 어머니까지... 끌어주고 밀어주는 가족 덕분에 동현 군은 힘이 난다.
그런데 최근 곧 있을 전국 소년체전을 앞두고 경쟁상대인 다른 초등학교 야구부와 연습 경기를 치르며 동현 군은 큰 고민에 빠졌다. 팀의 승패를 좌우할 결정적 순간이나 또는 주자가 나가 있어 득점을 할 수 있는 좋은 상황에 타석에 오르면, 평소 보여주던 실력과 달리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에도 스윙을 하는 상황이 종종 벌어졌다. 이는 곧 아웃이나 병살타로 이어져 동현 군 스스로를 자책하게 했는데...
팀의 주전 타자로 부담이 클수록 마인드컨트롤이 잘 되지 않는다는 동현 군을 위해 영재발굴단이 특급 만남을 준비했다. 바로 평소 동현 군 롤모델인 SK 와이번스의 거포 한동민 선수와의 만남을 주선한 것이다. 과연 동현 군은 한동민 선수에게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야구 천재 13살 두동현 군의 이야기는 15일 오후 8시 55분 SBS ‘영재발굴단’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