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 기흉 진단을 받고 입원한 수험생이 수능을 치르고 있는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병동. 수험생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출입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1인실 제공 통한 수험생 편의 높여, 정숙한 환경 조성에도 만전
“의료진 격려와 교직원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 얻기를”
(의정부 을지대병원=글로브뉴스) 김승곤기자 = 의정부을지대 병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병동 건물에서 입원한 수험생을 위한 병원과 교육기관의 배려로 1인실에서 시험에 응시하게 됐다.
14일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원장 이승훈)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시에 거주하는 A군은 일상생활 도중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지난 12일 오후 4시 51분께 의정부 을지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A군은 폐에 생긴 구멍으로 공기가 새면서 늑막강 안에 공기가 차는 기흉 진단을 받고 흉강 내에 관을 넣은 상태로 입원 치료 중이었다.
그러나 수능 당일까지 퇴원이 어렵게 되자, A군은 물론 부모님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에 수능 전날인 지난 13일 의정부을지대병원과 교육기관이 협의를 거쳐 A군이 병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게 하기로 결정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이날 오후 4인실에 입원해 있던 A군의 수능 전 심적 안정과 편안한 숙면을 위해 1인실을 제공했다.
또한 이승훈 의정부을지대병원장은 A군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고자 입원 병실을 깜짝 방문해 초콜릿 등을 선물하고 격려했다.
특히, 병원은 A군이 불편함 없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능 당일 병원 내 안내방송 금지 등 정숙한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했다.
이승훈 의정부을지대병원장은 “A군은 단 며칠 만에 퇴원이 가능한 상태가 아니어서 자칫 수능을 못 치를 상황이었지만, 재수생인 점 등 이번에 수능을 꼭 봐야 하는 처지였다”며 “의정부을지대병원은 교육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A군이 수능을 병원에서 치를 수 있도록 제반여건을 모두 제공했다. 의료진의 격려와 교직원들의 응원을 받아 꼭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A군은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등 관계 교육기관에서 파견한 감독관과 경찰관의 감독과 안전 관리 아래 무사히 시험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