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글로브뉴스) 최정규기자 =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지난해 LG복지재단을 포함한 공익재단에 50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LG그룹에 따르면 유족들은 “공익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는 구 회장의 뜻을 받들어 지난해 말 LG복지재단, LG연암문화재단, LG상록재단 등 공익재단에 50억 원을 기부했다.
LG그룹은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지만 최근 LG복지재단 이사회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기부 사실이 알려졌다.
'LG 의인상'은 구 회장이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며 2015년 제정했다.
지금까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소방관과 군인, 경찰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 기사 등 ‘우리 사회 평범한 이웃’까지 총 97명의 숨은 의인을 찾아냈다.
사실 LG그룹은 'LG의인상'을 제정하기 이전에도 의인을 발굴해 상금을 전달했지만 세금때문에 온전히 상금이 전달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LG복지재단을 중심으로 'LG의인상'을 운영 중이다.
'LG 의인상'은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숨진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를 시작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17년간 응급의료 전용헬기를 도입하고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 하는 등 국내 응급의료 체계 구축에 크게 기여한 고 윤한덕 센터장이 'LG 의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LG복지재단은 'LG 의인상'외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저 신장 어린이들에 성장호르몬 지원 사업 등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연암문화재단은 학술 지원과 청소년 교육, 문화예술 분야를, LG상록재단은 자연환경 보호와 자연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돕는 사회공헌활동을 각각 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지난 1991년 구자경 명예회장이, LG연암무화재단은 1969 창업주 구인회 회장이 각각 설립한 공익재단이고 LG상록재단은 고 구본무 회장이 설립했다.
고 구본무 회장은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며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5월 투병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고 살아생전 강조한 인화(人和)와 정도경영 원칙은 아들 구광모 회장에게로 이어지고 있다.